술을 많이 마신 날은 대중교통편으로 귀가하기 때문에 출근도 대중교통으로 하게 됩니다.
사실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면 조금 불편하긴 해도 여유가 있고 자유롭습니다.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간단한 글도 읽을 수 있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속이 쓰려 아침밥도 못 먹고 숙취도 남아있어 컨디션이 말이 아닌 아침시간에 지하철을 타기 위해 잠실역으로 향하면 역 내에 서서 먹는 오뎅집이 서너 군데 있습니다.
바쁜 아침시간을 쪼개어 뜨듯한 국물과 오뎅 몇 개로 요기를 하는 직장인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서 오뎅을 먹고 있습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1회용 종이컵에 오뎅국물을 마시고 두세 개의 꼬치오뎅으로 쓰린 속을 채우면 그런대로 해장이 되곤 합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추운 아침에는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오뎅의 김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유혹을 합니다.
오뎅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놈에 이름이 애매합니다.
오뎅이 우리말로 어묵인가? 아니면 어묵이 일본 말로 가마보코인가? 그러면 뎀뿌라는 또 뭔가...
사람들은 일본음식인 가마보코와 오뎅이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고 오뎅을 어묵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글학회에서 오뎅은 꼬치라는 이름으로 정한 것 같고, 오뎅이란 음식은 원래 가다랑이포와 다시마로 국물을 우려내고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국물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끓인 음식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뎅의 건더기 중 어묵은 오뎅의 주재료인 것이지요.
그러니까 어묵은 오뎅이 아니고 가마보코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게 뭐 오뎅이면 어떻고 가마보코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어릴 때 학교 앞 노점에서 떡볶이와 함께 먹던 오뎅의 맛은 여전히 그대로이고 맛있고 부담 없는 인기 있는 간식거리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