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짬뽕의 열기가 가득합니다.
라면회사들이 만들어 내는 짬뽕의 국물 맛이 웬만한 중국집의 짬뽕국물보다 훨씬 맛이 있어 진 짬뽕, 불짬뽕 같은 제품들이 출고가 되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잘 나가던 신라면의 매출을 앞섰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짬뽕은 여러 가지 야채와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가고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이 잘 조화되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아 오래전부터 즐겨먹던 음식입니다.
짬뽕의 붉은색과 매운맛은 식욕을 돋우게 하고 먹고 난 후에 확실히 스트레스를 잡아줍니다.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은 혀를 자극시키고 그 자극이 뇌에 엔도르핀을 생성시켜 스트레스가 가라앉는다는 것이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메커니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막혀있던 게 뚫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국물의 색깔도 한몫을 거들지요.
4년 전에 꼬꼬면이나 나까 사키 짬뽕과 같은 하얀 국물의 칼칼한 라면의 열풍이 분 적이 있습니다.
꼬꼬면의 경우는 동네 마트를 다 뒤져도 살 수가 없었고 아프리카까지도 소문이 나서 그때 에티오피아에 1년남짓 나가 있던 딸과 사위가 꼬꼬면을 보내달라고 전화를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하얀 라면의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음식이라는 것이 맛도 중요하긴 하지만 색과 향이 조화되어야 사람의 식욕 속에 오래 자리잡기 때문입니다.
3.1절 저녁
TV 보며, 책 읽으며 온종일 뒹굴뒹굴 한가로운 휴일을 보냈습니다. 이것저것 간식을 많이 먹어 몸도 무겁고 속도 니글거리던 참에 저녁식사는 바람도 쏘일 겸 짬뽕을 먹으러 나가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군산 복성루의 오징어와 채 썰어 볶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짬뽕을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짬뽕 한 그릇 먹으려 군산까지 갈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마석에 복성루의 짬뽕과 비슷하게 하는 중국집이 있다 하여 온 가족이 저녁 나들이를 감행했습니다.
"짬뽕 상회" 중국집 이름치곤 특이한 상호를 내건 이 집은 그런대로 소문이 나있는 집입니다.
먹음직 스런 빨간 국물과 돼지 살코기를 채 썰어 고명처럼 얹은 포스도 위풍당당했습니다.
개운하게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
다만,
국물의 맛은 깊은 맛이 떨어져 좀 더 노력해야 맛집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