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만두는 만두가 아니다.

by 이종덕


발칙한 사물 이야기 다빈치 노트/KBS는 여러 가지 사물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서 제가 챙겨보던 프로입니다.
작년에 이 프로에서 "만두"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그때 패널로 출연했던 내가 좋아하는 박웅현(책은 도끼다의 저자)씨가 만두를 "어떤 만두는 만두가 아니다"라고 정의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예모 감독의 두 편의 영화가 소개됩니다.
"집으로 가는 길"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장쯔이는 마을에 새로 부임한 총각 선생님에게 한눈에 반했습니다. 순박한 시골 소녀는 정성스레 만두를 빚어 선생님께 드리려고 뛰어가다가 그만 넘어져서 그릇과 만두가 깨져 버립니다.

선생님은 정월이 되기 전에 돌아오겠노라고 하며 떠났니만 돌아오지 않습니다. 소녀에게 남은 건 선생님이 준 머리핀과 깨져버린 그릇뿐입니다.

여기서 깨진 것은 만두가 아니고 소녀의 마음일 테지요.


또 다른 장예모 감독의 영화 "인생"에서는 아들 무덤 앞에 아들이 잘 먹던 만두를 놓고 흐느끼는 어머니의 모습이 나옵니다....
여기서의 만두는 그리움과 슬픔이지요.

만두는 가족을 빚는다...화면을 캡처한 그림입니다.


그러니 "어떤 만두는 만두가 아닌 것"입니다.

음식은 마음이기도 추억이기도 그리고 사랑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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