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츨레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수제비나 칼국수처럼 독일의 할머니들이 집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일반적인 음식이라고 합니다.
파스타와 수제비의 중간 정도의 맛과 모양이었습니다.
처음 대하는 음식은 마음을 설래이게 합니다.
그래서 냄새도 맡아보고 입안에서 음미를 해보기도 합니다.
슈페츨레는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집밥을 먹듯이 친근한 맛이었습니다.
사무실 근처에 유럽식 레스토랑이 새로 오픈을 했는데 주인이 하는 말이 슈페츨레를 우리나라에 알리기 위해 가게를 열었다고 합니다.
서빙을 하는 직원이 프랑스 사람이어서 딸과 동행한 자리가 아니었으면 주문을 하는데 낭패를 볼 뻔했습니다.
슈페츨레와 함께 "플람스"라는 음식도 함께 맛을 보았습니다.
플람스는 얼핏 보기에는 네모난 피자 같았습니다.
도우가 얇아 바삭한 느낌이 좋았고 토핑이 단순해 무겁지 않고 간결한 맛입니다.
플람스는 알자스 지방의 사람들이 빵을 굽기 전에 화덕의 온도가 적당한지 알아보기 위해 얇은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넣어 미리 테스트를 해 본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옛날에 할머니께서 집에서 떡을 찔 때 솥과 시루 사이에 시룻번이라고 불리우는 밀가루 반죽으로 틈새를 막아 수증기가 새어나가는걸 막았는데 떡이 거의다 쪄질 무렵이면 시룻번이 바삭하게 익어서 그걸 떼어먹던 생각이 났습니다.
비가 오락 가락 하는 오후입니다.
딸이 회사 근처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모처럼 딸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딸을 밖에서 보니 애 엄마 티가 나더군요. 딸은 딸대로 아빠의 모습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을 겁니다.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 딸은 얘기가 잘 통하는 내 좋은 친구입니다.
에피타이저로 먹은 샐러드 입니다. 염소젖으로 만든 생치즈의 비린맛이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