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풍경 바라보며 오리 한 마리

by 이종덕

오전 내내 화창하던 날씨가 오후 들어 바람이 거세게 불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예보가 제법 잘 맞는군요.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 뒤적거리며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딸 내외와 함께 밥을 먹으려 길을 나섰습니다. 빗줄기가 조금 더 굵어졌는데
나무가 풀잎이 그리고 메말랐던 땅이 모두 허겁지겁 해갈을 합니다.

테라스가 넓은 그리고 숲이 우거진 식당에서 비 오는 풍경 바라보며 고기 굽고 맥주 마시고 있습니다.

먼저, 소시지를 구어 시원하게 맥주를 마셨습니다. 중간에 입을 뗄 수 없게 시원하고 상쾌하군요...

지금 저 앞 숲의 나무들도 나처럼 시원하게 빗물을 들이키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외곽으로 이사 나와 살고부터는 조금만 움직여도 경치 좋고 값싼 좋은 식당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 확실히 편안합니다.

남양주 시청 맞은편에 "하루 덕"은 식당 바로 앞에 작은 동산이 있어 미리 예약을 하면 야외 바비큐 파티를 할 수도 있고 캠프파이어를 하며 캠핑도 할 수 있는 좋은 식당입니다.

손주 녀석이 토끼장에 있는 토끼에게 배추잎을 주며 신기해하고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워낙 식성이 좋은지라 어른들이 먹는 대로 무엇이든 잘 먹어댑니다.

손주 녀석의 재롱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오리는 훈제된 바비큐도 좋긴 하지만 양념에 푹 재워둔 생고기에 부추와 버섯 같은 야채를 듬뿍 넣어 바싹 구워먹는 것이 더 맛이 있습니다. 고기를 구울 때는 철판을 최대한으로 뜨겁게 달구어놓고 고기를 올려 한 번에 한쪽면을 순시 간에 익혀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구어야 훨씬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맘 편하게 술도 마시고 손주 녀석 재롱도 보고 아이들과 대통령 욕도 해가며 편안한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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