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는 참 자주 먹게 되는 음식입니다.
퇴근길 직원들과 함께 치킨집 앞에 놓인 노천 탁자에서 맥주와 함께 먹는 치킨의 맛은 그야말로 하루에 피로를 싹 풀어주는 힐링푸드이기도 합니다.
주말에 늦은 아침을 먹고 게으름을 피우다 보면 점심을 먹기도 그렇고 안 먹자니 허전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전화로 배달시킨 치킨 한 마리면 훌륭한 간식 겸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조리방법으로 닭고기를 먹습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삼계탕과 백숙을 먹기도 하고 닭도리탕은 훌륭한 밥반찬입니다. 걸쭉한 닭도리탕 국물과 잘 익은 통감자를 함께 밥에 비벼 김치를 한점 올려 먹는 맛은 언제 먹어도 참 맛이 있습니다.
사실 닭고기 자체는 별로 맛이 없는 고기입니다. 씹히는 조직감도 그렇고 특히 가슴살은 퍽퍽해서 닭고기를 먹을 때 제일 나중에 손이 가는 부위입니다.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양념과 조리방법으로 맛을 상승시켜 즐겨먹는 음식으로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닭갈비를 잘 하는 집이 생겼습니다.
넓은 팬에 닭고기와 양배추 그리고 각종 채소를 고추장에 버무려 구워먹는 춘천식 닭갈비집입니다.
주로 교회에 다녀오는 길에 가끔씩 들려 점심식사를 하게 되는데 1인분에 만원밖에 안되어 고기를 먹은 후에 막국수 한 그릇을 먹어도 별로 부담이 없는 착한 가격의 가성비가 좋은 외식 메뉴가 되었습니다.
이 집에서 닭갈비를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한 마리에 19,000식 하는 프랜차이즈 치킨이 더럽게 비싸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신문에서 꽤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거의 30%에 이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치킨 대리점을 운영하는 영세상인이나 닭튀김을 먹는 서민들에게 참으로 심한 짓을 한다는 생각입니다.
프로야구 중계를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념으로 시킬까 프라이드로 시킬까 고민하며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