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어리석음

by 이종덕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요즘 사무실에서 짬이 날 때마다 조금씩 읽고 있는 책입니다.

30년을 넘게 근무한 직장생활을 돌아보면 사무환경이 엄청나게 바뀌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비롯해서 수많은 첨단 사무기기들이 근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고 그로 인해 업무 속도도 빨라졌고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스마트해지기 위해 도입된 여러 가지 利器들이 오히려 사람들을 어리석음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합니다.

스마트폰이 나를 집 전화번호도 못 외우는 바보로 만들었듯이..


이 책의 원제는 독일어로 Schwarmdumm(집단 어리석음)입니다.

예를들어 저자는 6시에 칼퇴근을 하려는데 상사로부터 눈치를 받고 다시 자리에 앉게 된다면 집단 어리석음에 빠진 것이며 이 어리석음은 결코 집단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집단에서 판단력과 의지를 잃은 채 하루하루 burn-out 되고 있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 전체가 모두 어리석어 지기도 합니다.

집단사고(groupthink)로 인한 것입니다. 집단사고는 집단에서 이의제기를 억제하고 합의에 쉽게 이르려는 경향으로 건전하고 합리적인 의견이 배제되고 대안이 상실되어 문제점을 알면서도 묵시적인 합의로 잘못된 판단을 하여 실패에 이르게 합니다.


1961년 4월 17일 새벽

돼지만(Pig'Bay) 참사라는 말도 안 되는 비극이 일어난 날입니다.

그 당시 케네디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 들은 쿠바의 카스트로 사회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쿠바 남쪽 해안에 위치해 있는 돼지만을 급습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그 결과는 처참한 패배였고 스타일을 구긴 미국 역사상 가장 쪽팔린 실패로 남아 있습니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실패의 가능성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지만 집단사고의 최면에 걸려 그 무모한 작전은 그대로 시행이 되었던 것입니다.


소신을 가지고 행동하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집단 어리석음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리더는 집단사고를 경계해야 하고 본인 스스로 눈과 귀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