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오늘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by 이종덕


Face book을 시작한 지 5년쯤 되었습니다.

Face book에 "과거의 오늘"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과거의 오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생하게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힘들었었고, 떠나고 싶었고, 행복했고, 기쁘고 슬펐습니다.

5년 전의 고민을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고 그때 나를 힘들게 했던 일들이 언제 그랬나 싶게 해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과거의 오늘은 당연히 초봄이었고 지금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삶의 고리는 절망과 희망과 새로운 다짐으로 그렇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름은 예쁜데 너무 쌀쌀맞고 까칠하구나"... 꽃샘추위

2012년의 오늘 Face book에 올려놓은 글입니다. 그날도 오늘처럼 꽃샘추위가 있었군요.

2013년에는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고 초봄 치고는 따뜻했으며 작년의 오늘은 목요일이 었는데 회사에서 몹시 힘이 들고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과거의 오늘에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랑스러운 손주 녀석은 하찌와 놀겠다며 떼를 쓰다가 엄마 아빠를 따라 외출을 했습니다.

내 마음은 그대로고 얼굴은 조금 늙었습니다.


내년 요맘때 "과거의 오늘"이 되어있을 오늘.

바람 불고 간간이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뭔지 모를 답답함에 마음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해결해야 할 몇몇 일들이 힘겹습니다.


Face book에 기록되어있는 과거의 오늘의 글들을 보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이 마음에 위로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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