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경제 상황이 나빠 사업하기가 너무 힘이 든다고 하더군요. 환율, 국제유가 외부 영향을 너무 많이 받고 노무 관련 규정이 강화되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쉬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업하는 사람들은 사업하는 사람대로 월급쟁이는 월급쟁이대로 참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지요.
하지만 어려울수록 원칙을 지키고 정도로 가야 합니다.
이 친구 약간의 꼼수를 부렸다가 직원들에게 신뢰를 잃고 회사를 끌어가야 할 유능한 직원을 몇 명 잃었다고 후회를 했습니다.
시간외 근무수당이 너무 올라 탄력근무제를 적용해 비교적 업무량이 적은 아침시간에 늦게 나오게 하고 늦게 퇴근케 하여 시간외 근무수당을 줄여보려 했던 모양입니다.
탄력근무제는 "직원들의 육아, 자기계발, 가사분담 등에 도움을 주고 유연한 조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의 통계에 의하면 러시아워를 피하고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늦게 출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얼리버드"형 탄력근무의 비중이 훨씬 높다고 조사되었습니다.
소위 "저녁이 있는 삶"의 추구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지요.
탄력근무를 신청하여 새벽부터 일찍 출근했는데 막상 일찍 퇴근하려니 눈치가 보여서 머뭇거리게 되는, 높은 사람 퇴근해야 순서대로 퇴근하는 조직문화도 문제지만 일의 성격을 무시하고 시간외 근무수당을 적게 줄 요량으로 자율적이 아닌 강제적으로 탄력근무가 악용된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리더의 뻔한 꼼수를 알게 되는 순간 신뢰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나 편법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