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X들이 더해

by 이종덕

롯데 형제간의 재산분쟁이 점입가입니다.

와~ 돈이 저렇게 많으면 저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신사동에서 간장게장집 하는 자매가 법적으로 붙은 일도 있었지요. 재벌이나 게장집 주인이나 돈 앞에선 별 차이가 없군요.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그토록 귀한 나이키 운동화를 아끼느라고 신지도 못하고 상자에 넣어 놨는데 장맛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여름날 형이 그걸 신고 나가 진흙 덩어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당연히 크게 한판 붙었고 힘으로 형을 이길 수 없었던 나는 그날 밤 형이 깊이 잠이 들었을 때 형의 이부자리에 보리차 한주전자를 다 쏟아부었습니다.

형은 술김에, 잠결에 실수한 걸로 생각하고 식구들 모르게 이불을 말리느라고 엄청 고생을 했고 그래도 노란 자국은 남고야 말았습니다.


그 후로도 걸핏하면 티격 태격 다투어가며 이제는 함께 늙어가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지난 설날에 만나서 이 얘기 저 얘기하다 보니 장로가 되고 싶다며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도하겠다고 덕담을 해주었고 꼭 그리되라고 했습니다.

우린 어차피 피차 돈도 없으니 싸우지 말고 잘 지내기로 했습니다.


참! 근데 지난 가을, 카드 안 가져 왔다고 그래서 그린피 대신 낸 건 얼른 주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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