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고 싶은 회사, 직원을 가족처럼...?

by 이종덕

아주 오래전 얘기입니다.

군 복무자에 대한 가산점이 논란이 되어 TV에서 이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여성단체의 패널 한 분이 "가고 싶은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전원책 변호사의 반론이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그에 말은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디 있나? 군대란 곳은 자도 자도 졸리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며, 입어도 입어도 추운 곳이 군대다.

군대는 전쟁에 의해 존재하는 집단이며 전쟁하는 법, 싸우는 방법, 폭력을 훈련하는 곳이 군대다 라고 일갈했습니다.

"가고 싶은 군대" 지금 생각해도 참 어처구니없는 말이고 군대라는 곳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발언이란 생각입니다.

가고 싶은 군대를 만들어 버리면 그 군대는 전쟁수행 능력을 상실한 군대가 되어버립니다.

나라를 지키려면, 전쟁을 하려면 고된 훈련이 수반되어야 하고 소위 군기라는 것이 없으면 군인들을 제대로 훈련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군대는 통제받는 집단이며 억압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출근하고 싶은 회사,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겠습니다" 리더들이 취임사나 시무식 같은 곳에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말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자다 일어나 봉창 두드리는 소리입니다.

그 이유는 회사라는 조직이 목적이 다를 뿐 군대와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크게 부딪칠 일도 없고 참 편안한 상사임에도 상사가 휴가를 가거나 외출을 하면 맘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모두들 많이 했을 것입니다.

회사라는 곳은 그런 곳입니다.

돈을 벌어먹고사는 곳이 회사라는 곳입니다.

"평생의 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말 징그러운 곳이 회사입니다.


지키지도 못할 말,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영혼 없는 말을 남발하면 안 됩니다.

뒷짐 지고 서있는 직원들 속으로 비웃습니다.

저 사람 어느 별에서 왔어? 하며 외계인 취급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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