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아요 그대(2)

by 이종덕

지난 추석 잘 지내고 출근을 한 첫날 예기치 못한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보름이 넘게 근심과 걱정 속에서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 년 반 동안 진행되었던 내가 다니는 연구원의 신축공사가 준공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된 것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준공허가받고 이사를 하여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람과 홀가분한 마음으로 편하게 추석 연휴를 보냈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는데 일이 잘못된 것입니다.

추가 보완공사, 책임소재 규명 그리고 연구원의 이전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했던 모든 계획을 다시 수립하며 수많은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고 30년이 훌쩍 넘은 직장생활의 내공으로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끼니때가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고,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잠도 제대로 자질 못했습니다.

지독한 멘붕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개천절을 낀 3일 동안의 연휴를 보내며 현관밖에 한 번도 나가지 않고 책 읽고, 음악 듣고 영화 보며 열심히 걱정을 밀어내는 일에 힘을 썼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돼라" 걱정한다고 해결날 일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그리고 차곡차곡... 이미 벌어진 일.. 마음이 제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티베트의 속담입니다.

정답을 찾았습니다.


"걱정의 40%는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어니 젤린스키의 말입니다.


마지막 4%만 고민하면 되는 것입니다.

자.. 이제 이미 96%를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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