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딱 일주일 남았군요.
겨울비가 오는 듯 마는 듯 우중충한 연말의 오후입니다. 이제 이번 주만 지나면 한국 나이로 50대도 끝이 나버립니다.
그나마 50도 끝이라니...
난 안 늙을 줄 알았습니다. 내 인생에 60이란 숫자는 너무나 먼 얘기였습니다.
이따금씩 만나는 친구들의 폭삭 늙어버린 얼굴을 볼 때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것은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것이겠지요.
이제 코앞에 다가온 새해를 앞두고 정말 어른다운 삶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잇값 하는 삶을 말입니다.
外柔內剛
겉으론 온유하지만 속은 강직한 사람을 말합니다. 대체로 좋은 의미로 긍정적인 삶의 자세로 인식되어있는 사자성어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난 이런 사람들을 참 좋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겉은 따뜻하지만 속은 뱀처럼 차갑고 단호한 것을 모르고 다가섰던 사람들이 얼마나 당황하고 놀랐겠습니까?
좀 심하게 말하면 이중인격자이며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는 포획자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차라리 지랄 같으면 지랄 같은 대로 거기에 맞추는 게 훨씬 쉽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너무너무 딱딱해 보이지만 속이 여린 사람들이 더 인간적이라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노자는 道德經에서 물처럼 사는 인생이 가장 아름답다 하여 "上善若水"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변화와 호흡을 같이하며 사는 자연스러운 삶의 방법인 듯합니다.
外柔內柔
겉은 부드럽고 속도 따뜻한 그런 삶을 꿈꿔 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누구에게나 따뜻한 어른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이 더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