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 선어회

by 이종덕

우리나라 사람들은 펄쩍펄쩍 뛰는 싱싱한 활어회를 좋아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생선을 며칠간 숙성시킨 선어회를 선호합니다.

선어회는 고기가 숙성되면서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감칠맛이 좋아집니다.

물론 상하지 않도록 잘 숙성시켜야 제대로 된 선어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부산 충무동 뒷골목에 선어회를 제대로 하는 집을 알고 있습니다.

조그만 방과 4인용 탁자가 다섯 개뿐인 작고 알려지지 않은 횟집이지만 갈 때마다 서너 팀은 되돌아 가는 장사가 꽤나 잘 되는 횟집입니다.

출장을 다니다가 알게 되었는데 선어회의 맛을 못 잊어 부산에 갈 때마다 꼭 찾아갑니다.


사진의 오른쪽부터 병어, 간자미, 다금바리, 청어 그리고 삼치입니다.

각각의 선어회를 고추냉이 간장과 된장 그리고 초고추장과 초간장 소스 중에 선택하여 궁합을 맞추어 찍어 먹으면 다양한 맛의 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과음을 하게 되는 부작용은 있지만 소주 안주로는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집은 다른 쓰끼다시는 전혀 없지만 중간에 나막스 튀김을 내주는데 부드러운 속살과 담백한 맛이 또한 일품입니다.

나막스는 어떤 사람은 은대구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붉은메기라고도 하는데 제 입맛에는 생대구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숙소를 가까운 곳에 잡아놓아서 마음 놓고 편하게 술을 마셨고 광어 맑은탕으로 뒷마무리까지 잘 했습니다.

혹시나 궁금한 분들이 있을까 봐 알려드립니다.

부산 충무동 로터리 골목 안에 있는 "선어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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