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해장국, 북어해장국, 양평식 내장 해장국, 다슬기, 재첩, 선지...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특성을 달리 한 수많은 종류의 해장국이 있습니다.
해장국은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음식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에 남한산성에서 "효종갱"이라고 하는 해장국을 새벽에 끓여 동이 트기 전에 한양 양반가에 배달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장국 문화가 발달을 한 것은 우리나라 남자들이 예나 지금이나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술 먹은 다음날의 숙취를 잘 해소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는 애주가이며 일주일에 서너 차례 술을 마십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가 해장국을 잘 만듭니다.
해장국은 확실히 숙취를 잡아주고 술 마신 다음날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해장국이 되든 해장국의 필수조건은 국물의 시원함입니다.
지난주에 부산에 출장을 가게 되어 늦도록 과음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숙취와 약간의 두통으로 아침은 거르고 점심때가 돼서야 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산 범내골에 "옛날 구포집"은 부산에서는 꽤나 알려진 식당입니다.
맑은 된장에 끓여내는 게국에는 커다란 게가 두 마리나 들어 있습니다.
게 국물은 멸치나 가쓰오부시로 국물을 낸 육수와는 또 다른 차원의 시원함이 있습니다.
물청소를 하듯 더부룩한 속을 시원하게 훌터줍니다.
서울에도 이런 게국집이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