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삼겹살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하긴 요즘 안 오르는 게 월급 말고 뭐가 있나 싶습니다.
정부종합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나서 청주에서 밥을 먹을 일이 많아졌습니다.
요즘에는 김영란법이다 뭐다 해서 청사 내려간 길에 공무원하고 식사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오며 가며 끼니때가 걸리면 고속도로 휴게소나 근처 식당에서 적당히 끼니를 때우곤 합니다.
지난주에도 세종청사에 업무를 보러 갔었는데 그날은 동행한 직원들도 있고 해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30여 년 전부터 가끔씩 들리던 삼겹살집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청주에서는 생삼겹살을 간장소스에 살짝 담갔다가 불판에 구워먹는 방식의 삼겹살집이 많이 있습니다.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은 간장소스에 냉동시키지 않아 살점이 찐득찐득한 생고기를 적셔서 삼겹살을 구우면 잡내도 없어지고 고기의 풍미도 훨씬 좋아져서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됩니다.
소주 두어 병에 삼겹살 5인분을 먹었는데 계산을 하려니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삼겹살도 맘 편하게 먹기 어렵겠네요....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이 그나마 퇴근길에 소주 한잔 기울이며 안주 겸 저녁식사 겸 먹으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힐링푸드였는데요.
그래도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맛으로 그 자리에 있어준 삼겹살집이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