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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Mar 03. 2017

醜聞

                       

醜聞은 더럽고 좋지 못한 소문이다. scandal이라고 생각하면 단어의 의미가 더 쉽게 다가온다.                                                                                                                                      

교황은 얼마 전 바티칸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에서 집전한 아침 미사에서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 일부 신자들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추문이란 하나를 말한 뒤 이 말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이중적 삶을 사는 것"이라고 다른 의미의 醜聞을 이야기했다.


이중적인 행동은 신뢰를 깨트린다.


요 며칠 새 일부 식품회사들의 옳지 못한 행태가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단체급식소의 납품 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제공이나 군 입찰과정에서의  담합과 같은 내용들이다.


안전과 안심을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무리 안전에 문제가 없어도, 식품위생법상에 하자가 없다 해도 그 회사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 소비자는 안심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의 유명 토산품인 "아카후쿠 떡"은 3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상품이며 "바로 오늘 만든 그 맛을 즐겨 주세요"라는 카피로 신선함을 강조하며 마케팅을 해왔다.

그런데 아카후쿠는 떡을 냉동했다 해동하는 과정에서 해동시킨 날짜를 제조일로 표기하여 문제가 되었다.

물론 아카후쿠 떡에는 안전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냉동했다가 해동하는 것에 대한 법적인 하자도 없었다.

하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떡이 되어버려 심각한 손실을 보고야 말았다.


교황이 말한 醜聞이 아카후쿠를 망쳐버린 것이다.


식품회사나 식당에서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다"라는 말을 흔히 한다.

말과 다른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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