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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Mar 17. 2017

공포를 조장하지 말고 손부터 깨끗이 씻어라.

한동안 잠잠하더니 먹거리 X파일이 또 근거 없는 무지함을 들어내며 선동을 시작했다.

요즘 인기가 좋은 대왕 카스텔라에 식용유와 유화제가 왕창 들어간다며 선정적인 화면을 통해 기름덩어리 빵으로 매도를 해버린 것이다. 

식용유는 못 먹는 식품이 아니다. 말 그대로 먹는 기름이다.

버터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동물성 포화지방이고 식용유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식물성 불포화지방으로 알고 있다.

풍미나 가격에 차이가 있겠지만 위생과 안전, 불량식품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절대로 아니다.


카스텔라의 부드럽고 촉촉하며 폭신폭신한 조직감을 살리기 위해서 반죽에 식용유를 넣는 이유는 필요 없다.

그저 버터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식용유를 들이붓는 것처럼 호도하여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시청률만 올라가면 그만이라는 태도다.

먹거리 X파일은 뭔가 한껀터뜨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두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려운 자영업자들 하루아침에 망하게 하지 말고 좀 더 신중하라.

그리고 전문성을 갖춰라.


아무리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도 더러운 그릇에 담아 먹으면 아무 소용없다.

탐사라는 명목으로 이것저것 건드리며 물의를 일으키지 말고 그렇게 먹거리에 대해 걱정이 많으면 우선 손 씻기 캠페인을 먼저 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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