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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May 25. 2017

계란의 숨바꼭질

수많은 계란이 짠 하고 나타났다가 어느 순간에 어디론가 자취를 감춥니다.


지난겨울 대규모의 AI 발생으로 안타깝게도 수많은 닭들이 살처분되었고 따라서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설 성수기에는 30개 계란 한판에 10,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산 계란이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3월 초에는 한판에 7,300원까지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껍질이 하얀 미국산 계란은 마트에 그리 많이 깔리질 않았고 어디에 있었는지 국산 계란이 방출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AI로 계란값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계란을 보관하고 있다가 계란이 수입되니 손해를 보게 될까 봐 그제야 계란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 AI가 발생되어 수입이 중단되자 계란이 숨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계란의 숨바꼭질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재난을 악용하여 돈 벌 궁리를 하는 것입니다.

엎친데 덮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계란의 용도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반찬은 물론 빵과 과자,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용도로 매일매일 먹는 것이 계란이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영양공급원인 매우 중요한 식품입니다.


매점매석....

예로부터 아주 치졸하고 이기적인 나쁜 상술입니다.

어디 계란뿐이겠습니까?

정부는 계란의 매점매석을 단속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당연한 조치이지만 이참에 유통구조를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함이 옳을 듯싶습니다.


더 이상 계란이 숨바꼭질을 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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