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덕 Jan 03. 2017

치킨 먹기도 어려울 것 같다.

우리나라는 콩기름을 짜기 위한 콩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작년에 남미의 대홍수로 콩의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어서 콩값이 치솟고 있다.

게다가 콩이 물을 먹어서 기름을 짜는데 수율마저도 떨어져서 콩기름 값이 자꾸 오르고 있다.

AI에 감염되어 살처분된 가금류의 숫자가 2,000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어 닭값도 오를 것이고 그 흔한 계란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이다.

치킨 먹기도 어려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는"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그의 저서에서 "거시적 파동이론"을 주창했다.

브라질의 가뭄이 해소되면 커피 생산량이 늘어나고 가격은 떨어질 것이며 이것이 스타벅스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스타벅스의 주가가 올라간다는 얘기다.

외부의 거시적 변수를 체크하고 시장을 예측해야 한다는 뜻이다.

외부의 거시적 변수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장마나 가뭄 같은 천재지변도 변수에 포함되어 있다.

남미의 홍수나 AI를 어쩔 수는 없겠지만 시장을 예측하고 예상되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거시적 안목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이론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GM 표시가 여전히 논란거리이다.

식용유에 GM 표시를 하게 되면 소비자의 GM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업계는 Non GM 콩을 쓰려할 것이다.

아마도 식용유값이 10배 이상은 뛸 것이다.

10% 올라도 난리인데....

정부는 물론 소비자도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일로 생각된다.


오늘 점심에는 치킨값 왕창 오르기 전에 치킨을 먹어둬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현실을 직시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