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지만 일교차가 큰 요즘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외투를 입고 다니기보다는 팔에 걸치고 다니는 일이 많았습니다.
오늘 아침
겨우내 입었던 외투를 아내에게 드라이클리닝을 하라고 맡기고 맨 양복 차림으로 출근했습니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입니다.
영국 BBC에서 2010년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범죄 스릴러 드라마인 "LUTHER"에서 주인공인 존 루터 경감은 시즌1에서부터 시즌3까지 옷 한번 갈아입지 않고 두껍고 꼬질 꼬질한 외투 한벌로 출연을 합니다.
뛰어난 추리력과 심리전으로 범인과의 누뇌게임에서 승리하며 어려운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유능한 경찰이지만 끊임없는 경찰 내부의 의심과 음해로 내부와 외부의 이중고를 겪으며 힘겨워하고 고뇌하는 그의 모습이 시즌 내내 무겁게 그려집니다.
시즌3의 마지막 장면에서 루터는 무거운 외투를 템즈강에 벗어던집니다.
그가 강물에 벗어던진 외투는 아마도 삶에 대한 중압감이었을 것입니다.
어느덧 4월입니다.
외투를 벗어버리고 한결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새봄을 맞을 때입니다.
머릿속이 꽉 차서 복잡하면 아무리 꽃이 만발을 해도 보이질 않습니다.
내 삶을 놓쳐 버립니다.
외투를 벗으며 마음도 함께 가벼워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