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라는 소리를 들어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입니다.
SNS를 통해 꼰대들이 대통령을 잘 못 뽑아서 나라가 이 꼴이 되었다는 얘기는 너무 많이 보아서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서 내 주위에 있는 내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면 꼰대들이라고 해서 모두 무비판적이거나 보수꼴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1번을 찍었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표의 분포가 그렇게 나왔고 실제로 경향이 그러하니까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나 친구들 앞에서나 심지어는 가족들과도 정치 얘기, 선거 얘기는 피하고 있습니다.
원래 내 성향이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지만 요즘은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페이스북에 글 한번 잘못 올렸다가는 죽자고 덤벼드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뭘 그렇게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대갈등과 이념의 갈등이 심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어쩌면 우리는 훌륭한 대통령,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는 대통령보다는 나라를 망치지 않을 대통령을 찾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군사정권, 진보정권, 보수정권을 거치면서 우리는 대통령보다는 주위의 측근들에 의해서 나라가 망가지는 모습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습니다.
대통령은 혼자 힘으로 될 수도 없고 대통령이 되어서도 대통령 혼자의 힘으로 국정을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자기를 도와준 사람들 그리고 자기를 도와줄 사람들에 대한 관리를 잘해야 전임 대통령들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대통령이 될 사람은 측근을 잘 관리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세대 간, 지역 간, 이념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을 비판하거나 생각이 다르면 어른도 부모도 친구도 필요 없습니다.
국민들의 갈등이 너무 심해 걱정입니다.
아인쉬타인이 말했습니다. "나는 때때로 혼란스럽다. 내가 비정상인지 그들이 비정상인지 헷깔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극작가인 외젠 이오네스코는 "이념은 우리를 갈라놓고 꿈과 번민은 우리를 화해하게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제 일주일 후면 새로운 리더가 선출됩니다.
누가 되어도 어차피 절반 정도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그를 찍은 사람이나 찍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 정상이고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원치 않는 대통령이라고 발목을 잡지 말고 반대표를 찍은 사람들도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