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못해 먹겠다"
지난주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다가 한 친구의 입에서 나온 넋두리입니다.
중견기업에서 평생을 근무하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2년 전에 퇴직을 하고 이것저것 손대 보다가 모두 실패하고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 피자집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신기술을 개발하여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잘 나가던 친구인데 납품하던 대기업에서 뛰어들어 회사가 어려워졌고 회사에서는 친구의 파트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려 퇴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비율은 세계 최고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이미 많이 은퇴를 했고, 아직도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이들 키우고 사느라고 노후대책은 준비가 안돼 있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5년을 더 버텨야 합니다. 그거 받아봤자 간신히 기초생활을 할 정도밖에 되지 않겠지만...
노인 복지는 너무나 열악하고 그러니 모두들 걱정인 것입니다.
그나마 살아보겠다고 알량한 퇴직금이나 대출을 받아 가게 하나 냈는데 프랜차이즈 본사 좋은 일만 시키고 문 닫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습니다.
평생을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장사에 대한 경험도 없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본사에서 마케팅도 해주고 관리도 잘 해줄 것 같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차렸는데 본사에서는 이런저런 명목으로 이걸 빼먹는 겁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르바이트비 올리라고 하니 아르바이트비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어 부담이 가중되어 부부가 몸으로 때우고, 본사에서는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부도덕한 짓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 매출도 떨어져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는 것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입니다.
얼마 전에도 치킨회사 오너의 추문으로 애꿎은 가맹점주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있었지 않습니까?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이런저런 일들을 살피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피고 기왕에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는다고 하니 조그맣게 장사하는 사람들이 피 같은 돈을 날리며 문을 닫지 않도록 일자리 지키는 일도 소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