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아무렇지도 않았나요
혹시 후회하고 있진 않나요
다른 만남을 준비하나요
사랑이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봐요
그대 떠난 오늘 하루가
견딜 수 없이 길어요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첫 소절입니다.
1990년대 후반에 발표된 이 곡은 전주 부분과 간주 부분에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이 잔잔하게 믹싱 되어 있는 아주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의 좋은 노래이며 양귀자의 소설 "모순"에서도 인용된 곡이기도 합니다.
서론이 이상하게 흘렀습니다.
닷새 전에 금연을 결심했고, 실천 중인데 담배를 끊은 다음 날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흡연의 욕구가 노래 가사처럼 절절하고 견딜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지금 이 순간까지는 잘 참아내고 있고 팔순잔치 때 까지는 안 피울 예정입니다.
팔순이 되면 담배를 피우거나 말거나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등갈비를 넣어 푹 끓인 김치찜과 자반고등어 구이로 푸짐하게 아침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베란다 밖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때 한 모금 쭈욱....
수시로 금단현상이 찾아옵니다.
초조하고, 허둥대고, 뭔가 허전하고... 페이스북에 카카오스토리에 동네방네 소문을 다 내버렸고 수도 없이 많은 격려의 글을 받은 차라 쪽팔리게 포기할 수도 없고. 아이고 무조건 참아 보는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꼭 이런 놈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스트레스가 더 나쁜 거야"
"살이 엄청 쪄서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텐데"
"삶에 대한 애착이 심하구나 쯧쯧"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온갖 장난 섞인 태클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말들이 어찌나 귀에 쏙쏙 들어오는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성공을 하고야 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