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모습의 Begin Again

낯선곳에서 새롭게 노래해보기

by 이종덕

비 내리는 월요일 출근길입니다.
요즘 FM이나 회사 근처의 카페에서 Carpenters의 "Rainy Days and Mondays"라는 노래가 자주 나옵니다.
오늘도 출근길에 들었네요.

이 곡은 최근에 Begin Again이라는 TV프로에서 가수 이소라가 카렌 카펜터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기차게 불렀고 그래서 다시 재 조명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찾아서 들어보세요.
카렌 카펜터의 중저음이 얼마나 섹시한지....

이소라의 감미로움이 얼마나 꿈결 같은지...
그리고
Rainy days and Mondays always get me down.. 가사처럼 비 오는 월요일의 기분이 얼마나 엿같은지.


존 카니 감독의 영화 Begin Again은 내가 만난 음악으로 만든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스토리, 영상.. 신경 쓸 필요 없이 그저 푹 빠져들면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마지막 애덤 리바인의 Lost stars와 키이라 나이틀리의 자전거 타는 장면은 참 멋진 엔딩이었으며 오래오래 여운이 남았었습니다.


다른 모습의 Begin Again을 만났습니다.

이소라, 윤도현, 류희열이 영국의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내용입니다.

낯선 곳에서,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새롭게 노래해 보는 것입니다.

"윤도현입니다" 하면 노래를 하기도 전에 박수와 함성이 쏟아지던 환경에서 공연을 하다가 자신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예닐곱 명의 그저 길거리를 지나던 행인들 앞에서 노래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 합니다.

빵빵한 오디오 시스템과 완벽한 공연장에서 노래를 할 때 보다 훨씬 멋지게 잘 해 냅니다.

이소라가 부르는 친숙한 팝송들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아 놓기에 충분합니다.

감미롭습니다.

자꾸만 빠져 듭니다.


영화와는 또 다른 모습의 Begin Again이 다음 버스킹을 기다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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