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중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가 "갑질"입니다.
도처에서 갑질이 드러나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갑질이 뭐 그렇게 새삼스런 일도 아니건만....
이번 기회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압박이나 불이익을 주는 일이 근절되면 그처럼 좋은 일은 없겠지요.
이 일은 우선 공무원사회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너무 오래된 적폐여서 당연시되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운전을 하다가 교통경찰을 보면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흠칫 놀라지 않습니까?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민원이 있어 공무원을 대하노라면 상대는 고압적이고 민원인은 위축됩니다.
그렇게 길이 들여진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떤 때는 민원이 이 폭발을 합니다.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 보자 보자 하니까... 하며 고모부, 사돈에 팔촌까지 끄집어내며 언론에 뿌리겠다는니 청와대에 진정을 하겠다는니 하며 난동을 부려댑니다.
입장이 확 바뀝니다.
공무원은 일이 시끄러워지면 좋을게 하나도 없거든요.
기세 등등해진 민원인은 과장 나오라고 해 아니 국장 어디 갔어? 하며 수위를 높여 갑니다.
요즘은 일을 하다가 자칫 잘못하여 갑질로 몰리면 상당히 곤란해집니다.
말도, 행동도 조심해야 합니다.
갑질을 해도 제대로 안 하면 역설적으로 을한테 갑질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의 사회분위기는 옳고 그름과 사실여부를 떠나서 일단은 갑을 나쁜 놈으로 몰아가는 추세입니다.
정당한 갑으로서의 의견도 갑질로 매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 글이 못마땅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상당히 염려되는 역설적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을이 말도 안 되는 생떼를 부리며 갑의 제안을 강압적이라며, 갑질이라고 공정위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을 목격을 했습니다.
억눌려 있던 '을'들의 울분이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데 '갑'이 감당을 못하여 두 손 들어버리면 그 피해는 갑과 을 모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속도와 수위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나는 평생을 을의 지위로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간, 쓸개 다 빼놓고 살았습니다.
이걸 한방에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처럼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을 때 그동안 불합리했던 법과 규정을 재 정비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