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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Aug 25. 2017

문어의 손과 발을 구분하는 방법

다들 아시겠지만 문어의 손과 발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한 농담이 있습니다.

문어의 머리를 때렸을 때 "아야"하고 올라가는 것이 손이고 나머지는 발이라는 것이지요.


식품 관련 사고가 있을 때마다 식약처와 농림부의 책임소재가 대두됩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식품관리 조직 일원화가 거론됩니다.

이번 계란의 살충제 파동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농림부 소관이고 어디서 부터는 식약처 소관이라며 책임을 전가하고 발뺌을 합니다.

결국은 총리실에 TF를 구성하고 강력하게 대처한다고 합니다.


국회의원들도 식품행정의 일원화에 대해서는 사고가 날 때마다 얘기하면서 어떻게 일원화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민감한 문제라며 회피합니다.

옛날부터 그랬습니다. 아주 오래된 이슈입니다.

그게 뭐가 민감합니까?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민감해야지요.

부처 간 이기주의와 나와바리 싸움에 어느 편도 못 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문어숙회에 소주 한잔하는데 어떤 게 손이고 어떤 게 발인지 골라먹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게 뭐가 중요하냐는 얘기지요.

아무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대통령까지 나서서 총력을 기울일 때 근본적인 식품안전 대책이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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