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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Sep 28. 2017

식품 포비아를 조장하는 사람들

공업용 우지

고름우유

쓰레기 만두

포르말린 번데기...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기름덩어리 카스텔라, 살충제 계란... 이 외에도 수많은 과장되고 공포를 조장하는 단어들은 누가 만들어 내는 것일까?


물론 일차적인 책임은 생산자이겠지만 그리고 식품의 절대조건은 위생과 안전이지만 언론에서 정제되지 않은 과장된 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다.

애초에 공업용 소기름과 식용 소기름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우유에 고름이 섞인 것으로 인식하게 하면 안 된다.

소위 공업용 우지사건은 한참을 지난 후에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기업은 이미 치명적인 타격을 받아 어려움을 겪었고 콩 볶듯이 보도된 식품사고 들이 문제없음이 확인된 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버린 일들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경험했다.


식품은 누구나 매일 섭취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식품에 대해서 민감할 수밖에 없고 그러므로 식품사고는 단번에 사회적 이슈가 된다.

좋은 기사거리라는 얘기다.

하지만 식품사고를 다루는 데 있어서 언론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민들을 공포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단어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내 글이 부정 불량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관대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소비자, 생산농가, 선량한 기업들이 엉뚱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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