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파업으로 좋은 점 하나

by 이종덕

출근길 대중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승용차로 출퇴근을 합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차를 타면 습관적으로 라디오를 켭니다.

요즘 방송사의 파업으로 가요나 팝송을 계속 틀어줍니다.

곡 소개 같은 중간 멘트도 없이 음악이 이어집니다.

처음 며칠은 조금 어색하더니 이제는 익숙해져서 음악을 들으며 편한 마음으로 지루하지 않게 운전을 합니다.

북핵뉴스, 정치하는 사람들 싸우는 얘기, 청소년 폭행.. 반복되는 온갖 골치 아픈 좌담이나 전화 인터뷰 듣지 않고 음악을 들으니 오히려 편안하고 라디오를 듣는 맛이 나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가을이 오면", "never ending stroy"같은 친숙하고 계절을 느끼게 하는 노래들이 나와서 콧노래로 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사실 요새는 따로 시간을 내어 음악 감상을 하거나 음반을 일부러 구매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새로 나오는 노래는 가요든 팝송이든 하나도 모릅니다.

그리고 듣고 싶은 노래는 손쉽게 찾아서 언제 어디서라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음악에서 멀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 라디오와 녹음기가 합쳐진 포터블 트랜지스터로 음악을 듣다가 좋아하는 노래가 소개되면 재빨리 플레이 버튼과 빨간색 녹음 버튼을 함께 눌러 녹음을 하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로 카세트테이프를 채우던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해서 여자 친구한테 선물로 주기도 하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너는 나날이 커가고 나는 늙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