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야곱은 라헬이 너무 좋아서 라헬을 얻기 위해 7년 동안이나 공짜로 일을 했는데 그녀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 칠 년을 며칠처럼 지냈다고 합니다.
연애할 땐 야곱 못지않았지요. 흔한 말로 하늘에 별이라도 따다 줄 수도 있었지요.
데이트 후에 한 시간이 넘는 길을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와 전화로 또 한참을 얘기를 하고,
온종일 함께 있어도 짧게만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학 때 꽃 같던 마누라 살살 꼬셔서 맨입으로 결혼해 살아왔으니 날이 갈수록 바가지가 심해져도 참아야 되겠지요.
어제 퇴근길에 길가에서 파는 배를 2만 원어치 샀는데 달지도 않고 견고하기까지 합니다....
어디서 이런 걸 사 왔냐고 긁습니다.
깍두기 담가먹으면 될 것을..... 중얼중얼
2."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 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깊어가는 가을밤 오랜만에 기타를 꺼내 이문세의 옛사랑을 불러봅니다.
거실에서 드라마 보던 마누라가 소리를 지릅니다.
"시끄러워요"
깨갱 ㅠㅠ
3. 가을 햇살과 바람이 참 좋습니다. 모처럼 아내와 산책을 나섰습니다.
산책길 옆 공터에 팔방을 그려놓고 팔방 놀이를 해 보았습니다.
한 50년 만에 해보는 것 같네요.
팔방을 너무 크게 그려서 무척이나 힘이 드는군요....
체력도 많이 떨어진걸 새삼 느꼈습니다.
3방도 가기 전에 숨이 차오르고 땀이 납니다.
그래도 마누라한테 이겼습니다. ㅎㅎ
찌질하지만 이거라도 이기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