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앞 건물의 철거작업이 한창입니다.
5층 건물을 철거하고 오피스텔이 들어설 것이랍니다.
이따금씩 창문으로 구경을 하는데요 보통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요.
포클레인에 부착된 크락샤가 철거작업 공정의 대부분을 수행하는데 용가리 턱과 같은 집게로 콘크리트를 씹고 으깨어 철골과 시멘트 골재를 분리해 냅니다.
인접 건물에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폐자재가 가림막의 안쪽으로 떨어지도록 중장비인데도 세심하게 작업을 합니다.
2년 전 연구원 신축공사를 할 때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때는 공터에 건축을 하는데도 무척 힘이 들고 어려웠는데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임을 느낍니다.
일을 하다 보면 편향된 생각,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상사의 생각을 바꾸고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쉽지요.
다른 조직에 있다가 자리를 옮겨온 사람들은 먼저 있던 회사에서 했던 방법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는 일이 다르고 조직의 풍토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독불장군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소신과 아집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집을 버려야 소신이 빛이 납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철거될 건물처럼 버티려 해서는 안됩니다.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순서대로 철거를 해야 나중에 쉽습니다.
마구잡이로 때려 부시면 사람도 다치고 옆 건물도 피해를 봅니다.
외부에서 온 리더는 우선 자신을 바꾸고 조직에 손을 대야 합니다.
선무당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