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의 종말과 새로운 리더의 조건

by 이종덕

신라 후기 권력의 향락과 사치 그리고 부패는 극에 달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포석정이나 안압지와 같은 유물이 그 증거입니다. 권력층의 부패는 백성들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이를 견디지 못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역사는 늘 그렇습니다.

민란의 세력들은 더 큰 힘을 갖기 위해 호족을 중심으로 합치게 되고 전국 곳곳에 호족세력이 등장하여 성을 쌓고 중앙정부와 싸우며 나라의 형태를 갖추려 합니다.

이러한 호족들이 모여서 궁예를 중심으로 한 후 고구려와 견훤을 중심으로 한 후백제가 탄생하게 되고 그리고 국력이 쇠한 신라와 함께 후삼국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후삼국이라는 새로운 세력 간의 전쟁은 계속되고 명맥만을 유지하던 신라가 당연히 제일 먼저 망합니다.

강력한 새로운 리더인 견훤과 궁예의 싸움 끝에 고려라는 새로운 통일국가가 탄생하게 되지만 고려의 새로운 리더는 견훤도 궁예도 아닌 왕건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잘못된 리더십으로, 신라를 망하게 한 백성들의 민심을 또다시 배신한 대가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 것입니다.


견훤은 아버지인 아자개와 아들들에게도 버림을 받습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 가족도 제대로 건사를 못하면서 어떻게 나라를 이끌 수 있었겠습니까?


궁예는 쓸데없는 의심과 잘못된 소신으로 아내와 아들은 물론 많은 충신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폭정을 펼칩니다. 억압과 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탄생한 권력이 또 다른 폭정을 저지름으로써 그는 측근들에 의해 몰락을 합니다.


결국 새 나라의 주인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포용의 대명사인 왕건의 몫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리더 왕건은 포용의 리더십으로 호족들을 끌어안았고 새로운 나라 고려의 탄생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며 정치를 했습니다.


새로운 리더십의 조건은 자기성찰과 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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