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복종

by 이종덕

새로 입양한 강아지들 배변 훈련을 시키고 있다.
배변판에 싸면 칭찬을 해주고 아무 데나 싸면 코로 확인을 시키고 야단을 친다.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

요 녀석 들이 조금 더 크면 내게 복종을 하게 될 것이다....
내 말을 잘 들으면 비스킷 쪼가리를 얻어먹을 수 있다는 조건반사적 학습이 되면 내게 충성을 하게 돼있다.

충성이란 것이 그렇다.
뭐라도 얻어걸리고 내게 유리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계산이 전제되어지는 것이 충성의 실체이며 현실이다.


리더는 보이는 권한과 보이지 않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는 조직을 이끌고 조직원들의 충성을 이끌어 내는 힘이다.

보이는 권한은 정관이나 규정을 통해 정해진 권한이다.

보이지 않는 권한은 리더가 좋은 영향이든 나쁜 영향이든 나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다.

그래서 잘 보이려 하고 찍히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저 사람한테 잘 보여봐야 아무 소용이 없고 날 찍어봤자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보이지 않는 권력은 날아간 것이고 충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리더여.

지금 곁에서 측근 코스프레를 하며 알랑거리는 사람들의 충성을 믿는가?

당신의 영양가가 떨어진 순간, 당신의 보이지 않는 권한을 눈치챈 순간 가장 먼저 등을 돌릴 사람들이고 가장 위험한 사람들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 미국에서는 트럼프를 비판한 책 "화염과 분노"가 베스트셀러다.

언론인 인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울프는 트럼프의 수석 전략가였다가 토사구팽 된 스티브 배넌의 트럼프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상당량 인용했다고 한다.


돌아서버린 측근의 입을 무엇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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