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needs love

by 이종덕

Only needs love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그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그해 겨울 나는 참으로 감동적이고

내 마음을 온전하게 편안하게 잡아준 한편의 영화를 만났다.


"I am Sam"....

샘은 일곱 살 정도의 지능을 갖은 지적장애이고 그의 아내는 아이를 낳고 사라져 버린다.

샘은 딸아이의 이름을 자기가 좋아하는 비틀스의 노래에 나오는 루시 다이아몬드라고 짓고

둘만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샘이 어린아이를 키워가는 과정은 차마 눈물 없이는 볼 수가 없는

가슴 아픈 장면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시는 너무나 귀엽고 영리하게 성장을 하게 되며

7살이 되면서 루시는 자신의 아빠가 다른 아빠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고

자기가 아빠의 지능을 추월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해 질 녘의 놀이터... 샘과 루시는 그네에 나란히 앉아있다. 루시가 입을 열었다.

"아빠는 내 친구들의 아빠와는 다른 것 같아" 만감이 교차되며 난처해하는 샘의 표정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어지는 루시의 말 "아빠..그래도 난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의 다른 말 Only needs love......


나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키우고 있고 그때 나는

어렵게 어렵게 아들의 상태를 인정해 가는 상황이었으며 한편으로는 왜 하필이면 나에게...하며

원망을 가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일곱 살 꼬마의 "나는 괜찮아" 이 짧은 대사 한마디가 아들을 온전하게 감사로 받아들이는

내가 되게 했다.

아들이 축복의 통로로 허락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난 아들에게 아무런 조건이 없다. 오직 사랑만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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