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로 산다는 것

by 이종덕

한동안 온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채동욱 씨는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언론은 왜 슬그머니 일제히 함구해 버리고 호언 장담했던 소송과 친자확인은 왜 하지 않는 걸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참으로 이상하고 궁금한 일은 사실이든 오해든 간에 불미스러운 일로, 그것도 여자 문제로 그만두게 되는 퇴임식장에 그의 부인이 맨 앞에 앉아 참석했다는 것이다.

그 만큼 남편을 신뢰한다는 것인가?


몇 년 전 변양균 씨와 신정아의 불륜도 온 국민의 뒷담화거리였고 사회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들에게 잊힌 일이 되었고 얼마 전 신문에 변양균 씨는 조강지처와 신앙생활 잘 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 최대의 피해자이고, 가장 마음이 아플 사람은 부인일 것 같은데 유명한 사람들의 부인들은 그것을 다 감내하고 참아내며 원상복구를 시키려 애쓰는 것 같고, 그 대표적인 예가 클린턴과 힐러리의 경우인 것 같다.

그러면 그 모든 것을 사랑으로 극복한 것일까? 그게 가능한 일일까?

나는 부부관계 이전에 부부는 어떤 면에서 동업자 관계이고 거기에 여자의 자존심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겉은 번지르르 하지만 저렇게 저렴한 인간의 부인으로 살았다는 게 스스로 인정이 안되고, 자존심이 무너지느니 일단은 남편을 보호해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은 마음으로 이해가 된다.

세계의 퍼스트 레디에서, 검찰총장의 싸모님에서 하루아침에 찌질한 꽃뱀에게 물린 남자의 마누라로 전락되기는 싫었을 테니까....

죽은 슈만을 훌륭한 작곡가로 오래 남게 하기 위해 슈만의 허다한 모든 단점을 그리고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숨기고 슈만을 위대한 예술가로 남게 하기 위한 일에 평생을 보낸 클라라가 그랬듯이...

알다가도 모를 것이, 30년을 함께 살아도 정답이 없는 것이 부부로 산다는 것인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Only needs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