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해결하라
에티오피아에서는 당나귀가 매우 중요한 가축입니다.
농사도 짓고 물건도 나르며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당나귀가 늙어서 힘을 못쓰게 되면 땅에 생매장을 하게 되는데 구덩이를 파고 당나귀를 밀어 넣은 후 흙을 메우기 시작하지요.
평생을 함께한지라 주인은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뒤돌아서서 삽질을 합니다.
다 묻었다고 생각이 되어 뒤돌아 보니 당나귀가 흙구덩이 위에 서있습니다.
삽질을 할 때마다 몸을 흔들어 흙을 털어낸 것입니다.
부부싸움도 사소 할 때 자꾸 해야 합니다.
쌓아놓고 참다 보면 나중에 큰 싸움이 되고 서로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자주 싸우는 부부가 이혼율이 낮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때그때 해결하고 털어냄이 옳습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삼오오 담배를 피우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여직원들은 점심식사 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도 떨고 회사 얘기도 합니다.
퇴근 후에는 소주 마시며 윗사람 흉보고 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리더는 이러한 것들에 민감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민하게 대처해서도 안됩니다.
대부분 그걸로 끝입니다. 그러다 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푸는 겁니다.
이걸 막으려고 하면 일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집단행동이나 분규의 예방주사입니다.
이시형 씨는 그의 칼럼에서 배고프면 먹으라는 신호고 졸리면 자라는 신호이며 피곤함은 쉬라는 싸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쉬고 약 먹으면 극복할 수 있는 감기몸살은 큰 병으로 진행을 막아주는 축복이라는 것이지요.
조직도 문제가 있는데 방치하고 자꾸 묻어두려고 하면 나중엔 손을 쓸 수 없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데는 분명히 원인이 있는 것인데 문제 제기한 사람을 오히려 문제 있는 사람으로 몰아버리면 사람들은 입을 닫아버립니다.
괜찮다고 웃으며 넘어가 놓고 그걸 쌓아놨다가 한 번에 터뜨리고 불이익을 주는 뒤끝 작렬 리더는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입만 열면 소통 소통하지만 이게 바로 불통의 원인입니다. 불통은 조직의 구석구석을 중병에 앓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