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첫날입니다.
평일에 서점에서 어슬렁거리기... 참 해보고 싶었던 일입니다.
뭐든지 천천히 해도 돼서 참 좋았습니다.
버스 타고, 지하철 환승하는 일이 좀 서툴기는 했지만 주차 신경 안 써서 좋고 운전을 안 하니 이것저것 볼 것 많아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청바지 입고 발 편한 백 스킨 구두를 신었습니다.
옷이 편하니 마음도 함께 편합니다.
젊게 입으니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이 아직은 괜찮았습니다.
두 시간을 넘게 느긋하게 책 고르고, 혼자서 커피도 마셨습니다.
애플 매장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애플 워치의 시계줄도 갈았습니다.
앞으로 어떨는지는 모르겠지만
홀가분합니다.
나비처럼 자유롭습니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내가 내린 커피가 참 맛있습니다.
나폴레옹은 내 인생의 행복한 기억은 일주일도 안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헬렌 켈러는 내 인생은 대부분이 행복이었다고 했습니다.
긍정의 힘입니다.
감사의 차이입니다.
내일은 나보다 먼저 백수가 되어있는 친구들과 당구 약속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