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근

by 이종덕

몹시 추운 아침입니다.
오늘 35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출근을 했습니다.
1년간 공로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춥고 어두운 출근길......
회사까지 운전을 하며 온갖 상념이 머릿속에 가득 찼습니다.
생각의 끝에는 감사와 보람, 두 단어가 남았습니다.


어제저녁에는 시집간 딸이 일부러 집에 와서 잠을 자고 아침에 아빠의 마지막 출근길을 배웅해 주었습니다.

꼬마 때부터 현관으로 아장아장 걸어와 볼에 뽀뽀를 해주고 "아빠 다녀오세요" 인사를 하던 딸입니다.

35년...

참 길고 긴 세월입니다.

한 직장에서 35년, 주위 사람들은 모두 대단하다고 합니다.

제 자신도 어떻게 35년을 다녔는지, 그 세월이 어떻게 지나간 것인지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몹시 힘에 겨운 때도 있었고 인간관계 때문에 어려운 일도 많았습니다.

승승장구 잘 나가기도 했고 좌절도 맛보았습니다.


고마운 직장입니다.

가정을 지키게 해 주었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온통 감사뿐입니다.


직장을 떠나며

2018년을 보내며

오늘의 기도는 참 길고 길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