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제가 존경하는 어르신과 식사를 했습니다.
퇴직했는데 밥 한 끼도 함께 못했다며 저를 부르셨습니다.
여러 가지 귀감이 될 이야기들을 해 주셨습니다. 참 다정하고 따뜻한 분입니다.
이분은 공직생활을 오래 하셨고 장관직도 역임하신 분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어른께서 빠르게 카드를 꺼내셨습니다.
이분의 신용카드에는 손잡이 형태의 스티커가 붙어 있더군요.
"장관님 카드에 왜 스티커를 붙여 놓으셨어요?" 궁금해서 여쭤보니 "나이가 드니 동작이 굼떠져 지갑에서 카드를 빨리 뽑지 못해서 그런다네"라고 대답을 하십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요.
나이가 들수록 지갑을 여는 베풂의 삶과 또 한편으로는 젊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그분의 따뜻한 성품...
그 후로 오랫동안 어르신의 카드에 붙어있던 스티커가 머릿속에 맴돕니다.
작은 일이지만 닮고 싶고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의 울림이 생겼습니다.
그날 커피값도 그 꼬리가 달린 카드로 계산하셨습니다.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