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앞에서 당당해 지길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를 읽고...

by 이종덕

작년 연말

퇴직을 앞두고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40년 직장생활의 틀 밖으로 나와서 앞으로 펼쳐질 완전히 새로운 삶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지요.


가정이란 울타리에 잘 스며들 수 있을까?

회사일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그리고 갑자기 많아진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이 얘기하는 대로 아내에게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닐까?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회사를 그만둔 지 보름 정도 지났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늘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여전히 새벽 다섯 시면 눈이 떠지기는 하지만

책 읽고, 영화 보고 가끔씩 외출도 하며 자유로워서 좋기도 합니다.


나의 오랜 직장생활은 나의 관점 속에 나를 가두고 있었음을 알아 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의 일들과 그때의 생각은 나에게 쇠창살 임을 알아가게 됩니다.

매월 24일이면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을 날름날름 받아먹으며 다른 것을 먹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치즈가 아니면 배가 고프면서도 사과를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치즈는 늘 거기에 당연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나는 다른 생각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나일 테니까요.


변화라는 도전 앞에서 새로운 용기를 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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