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히 앉아보고 나니
평소의 내 기운이 들떠 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켜보고 나니
일상의 내 말들이 시끄러웠음을 알았네
지난 일을 살펴보고 나니
한가로이 내 시간을 낭비했음을 알았네
세상의 문을 닫아보고 나니
이전의 내 사람 사귐이 과했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이고 나니
그동안 나에게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가까이하고 나니
예전의 내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명나라 시인 진계유"의 글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사람들과의 대화가 현저히 줄어든 요즘...
나를 알아가고, 나 자신과 친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나는 시끄러웠고, 과했으며 각박했으며 잘못이 많은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이라는 일상을 잃고, 아버지를 잃고 갑자기 변화된 삶을 잊음과 적응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이 아침..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인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성, 충성, 온유, 절제의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는 삶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