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나루 역 앞에 있는 “서울책보고”에 다녀왔습니다.
책을 고르며 천천히 나만의 시간을 갖기 좋은 곳입니다.
이름처럼 보물창고 같은 곳입니다.
코너마다 청계천 헌 책방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희귀본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옛날
청계천변에 줄지어 있던 헌책방 들과는 느낌도, 분위기도 다르고 퀴퀴한 헌책들의 정감 있는 냄새도 없지만 오래된 책들을 보면서 시간여행을 하게 해 줍니다.
오래전에 일간스포츠에 고우영 화백이 수호지를 만화로 연재하여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수호지를 보기 위해 매일 신문을 사 볼 정도였습니다.
고우영 씨는 그 후에 만화 삼국지를 전집으로 발간했는데 이것도 공전의 히트를 쳐서 저도 사 본 기억이 납니다.
만화 삼국지 전집이 3백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있습니다.
선데이서울도 있습니다.
선데이서울은 주간지인데 표지에 영화배우 정윤희가 정말 이쁜 얼굴로 활짝 웃고 있군요.
지금 봐도 마음이 설렙니다.
선데이서울의 표지 모델은 내노라하는 당대의 여배우들이 표지 사진을 장식했습니다.
내용을 볼 수 없도록 셀로판지로 포장을 해 놓았는데 이건 3십만 원입니다.
선데이서울은 비키니를 입고 몸매를 시원하게 드러낸 여배우들의 화보 사진이 매호마다 게재되어 중학교 다닐 때 몰래몰래 봤던 잡지입니다.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세월이 훌쩍 지나 흔했던 책들이 희귀본이 되어있어서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3~4천 원 남짓해서 천천히 잘 고르면 싼 값에 좋은 책들을 살 수 있습니다.
밖에는 벌써 폭염인데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아메리카노도 한잔 사 마시며 오후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올여름 피서는 가끔씩 여기 오는 걸로 마음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