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시간
나는 두어 시간 동안 동시에 세 가지를 합니다.
두 잔의 커피를 연거푸 마시며, 책을 읽으며, 영어 찬송을 듣습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입니다.
커피도 맛있고 찬송도 은혜롭습니다. 책장도 잘 넘어갑니다....
이상하게도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영어 찬송이 더 감동적입니다.
C.S 루이스는 먹는 것과 읽는 것을 동시에 즐기는 것은 훌륭한 조합이며 쾌락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7월이 되었습니다.
벌써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외출하기가 겁납니다.
그래도 집에 가만히 있으면 에어컨 안 틀어도 그냥저냥 견딜만합니다.
올해도 딱 절반이 지나갔고 집이라는 울타리로 돌아온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다행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답답하거나 무료하지 않아서요.
그런대로 길을 잘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요.
지난 연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아내와 합의를 본 게 있습니다.
이제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인데 서로 도와는 주되 참견하거나 서로의 생활 패턴을 침범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아내도 "나도 바라던 바"라며 화답했습니다.
6개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있다 보니 결혼하고 36년 동안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왔음을 알게 됩니다.
그때 맺었던 “상호 불가침 조약”이 아직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피차 편안하려면 앞으로도 조약이 잘 지켜져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은 작고하신 장인께서 써주신 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