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에 의한 왕의 몰락

by 이종덕

아침에는 제법 시원합니다.
한 열흘 동안 몹시 더웠습니다. 방에 콕 박혀 “이야기 중국사”를 읽었습니다.
중국 역사에 대해서 모르던 것을 알게 되었고 잘못 알고 있었던 것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느낀 것은 중국의 역대 왕조들은 환관 때문에 몰락을 하기도 하고 왕이 죽기도 했습니다.
왕들은 환관이라는 집단에 과도하게 권력을 주고 자신의 친위세력으로 활용했지만 이들은 왕에게 가는 정보를 차단하고 왜곡했으며 온갖 부정을 저질렀습니다.
“십상시의 난”이 환관이라는 측근에 의해 벌어진 대표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을 통일한 역량을 지닌 진시황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연산군의 폭정에 직언을 하다가 혀를 잘려 죽은 김처선과 같은 강직한 환관도 있기는 했지만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옛날에 광부들은 갱도에 들어갈 때 카나리아를 데리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채굴작업에 열중하다 보면 산소가 부족한 것을 몰라서 위험에 차할 수 있는데 카나리아가 울어대고 탈출하려 하면 위험의 싸인을 인식하고 밖으로 나오기 위함입니다.

측근의 말만 듣고 그들만을 신뢰하면 다른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듭니다.


왕은 조정의 전체 목소리를 골고루 듣고 귀 기울여야 하는데
소수의 측근에 의해 판단을 잘못하는 누를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측근은 결정적일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신에게 칼끝을 겨누며 가장 위험한 적이 되어버립니다.
중국 역사에는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습니다.


한비자는 “찰간술”이라는 다섯 가지 방법으로 아첨꾼을 가려내고 무능한 신하를 추려냈습니다.
그중 하나가 어떤 얘기를 들으면 그것이 자신이 아끼고 믿는 측근의 얘기라 할지라도 속단하지 않고 자신의 주관으로 신중하게 판단하는 “관청 법”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들이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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