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이드는 프로야구 선수가 자유계약(FA, free agent) 직전 시즌에 이전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성적을 올리는 것을 뜻하는 FA와 스테로이드를 합친 합성어입니다.
자유계약 때 몸값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는 것이니 진짜로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이 아니라면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소위 FA 대박을 쳐서 엄청난 돈을 받고 나서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거나 아예 게임에 못 나와 몸값을 못하는 선수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선수들을 “먹튀”라고 합니다.
먹고 튀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먹튀가 되어버리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목표를 위해 너무 무리를 해서 몸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고,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동기부여가 사라지고 자만심이 생겨서 경기력이 떨어졌을 것입니다.
게다가 적게는 수십억에서 백억이 넘는 큰돈을 벌었으니 경기에 임하는 마음 가짐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처음처럼”이라는 말이 참 여러 곳에서 인용됩니다.
참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처음 가졌던 결심과 다짐을 유지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 마음은 올라갈수록, 성공을 이룰수록 옅어지고 멀어집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원이나 대리일 때 능력 있고 업무역량이 뛰어났던 사람이 팀장이나 과장급으로 승진을 하고 나면 본인은 물론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팀이라는 소규모 조직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런 리더는 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소통과 화합을 통해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부하직원들이 성에 차질 않아 융화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혼자만 잘해서 되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승진하고 먹튀가 되어 버리면 조롱거리가 되고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잘 나갈수록 더욱더 노력해야 합니다.
어렵지만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