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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Oct 30. 2019

우리 어머니 물파스를 박스로 샀습니다.

트렌드 지식사전은 쇼닥터에 대해 “의사 신분으로 방송매체에 출연해 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시술을 홍보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등 간접, 과장, 허위 광고를 일삼는 일부 의사를 말한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들은 의학분야뿐만 아니라 일반식품에 대해서도 검증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마구 떠들어 댑니다.


대한민국에는 정치전문가가 많습니다.
그다음으로 많은 것이 식품전문가입니다.
맨날 듣고 보는 것이 정치 얘기고, 맨날 먹는 것이 식품이니 잘 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어설프게 안다는 것입니다.

급기야는 물파스로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개 X 같은 소리를 한 쇼닥터 한의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종편채널에서 식품에 대해 어설픈 쇼닥터들이 국민을 우롱한 사례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뭐는 어디에 좋다고 떠들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를 합니다.
직접 출연을 하기도 합니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아무 문제도 없는 식품을 몸에 해로운 것처럼 매도하여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진짜 전문가들이 나서야 합니다.
코를 납작하게 해줘야 합니다.
방송국에 항의도하고 심의기구도 만들어서 걸러내야 합니다.

우리 어머니 물파스를 박스채로 사셨습니다.

서너개 가져와서 벌레물려 가려울때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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