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덕 Oct 27. 2019

커피에 대한 변명

coffee break는 커피를 마시며 잠시 릴랙스 하는 시간입니다. 한편으로는 집중을 하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일을 하면서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수년 전에 스웨덴에 출장을 갔었는데 스웨덴에서는 커피 브레이크를 “피카(fika)라고 합니다.

온종일 회의를 하는데 일정 시간이 되면 회의를 멈추고 커피 마시는 시간을 갖더군요.

fika는 커피를 마시며 쿠키를 곁들인 다는 뜻입니다.

스웨덴의 회사들은 아예 근무 중에 fika에 시간을 할애하도록 규정을 통해 의무화 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철학자인 볼테르는 하루에 60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지며 소설가 발자크도 밤새도록 쉬지 않고 글을 썼는데 그의 창작 에너지의 원천은 커피였다고 합니다.

(맛, 그 지적 유혹/정소영 인용)


나도 커피를 많이 마십니다.

온종일 한두 모금씩 찔끔찔끔 수시로 마십니다.

정년퇴직을 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도 오히려 회사에 다닐 때 보다 더 마시는 것 같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셔도 밤에 잠이 안 온다 던 지 하는 부작용이 없어 커피에 자유롭습니다.

갓 내린 커피가 맛과 풍미가 좋기 때문에 그때그때 한잔씩 만들어 먹었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아침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내려서 미지근하던 향이 빠지던 상관없이 마십니다.

그리고 한두 번은, 주로 밥을 먹은 후에는 커피믹스를 마시기도 합니다.

커피믹스는 커피믹스대로 나름대로의 맛이 있습니다.

전 세계 커피시장의 규모는 2,700조 원으로 엄청난 규모이며 우리나라만 해도 2018년 커피 매출액이 11조 7천억원이었습니다.

이를 평균 커피잔으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 동안 250억 5천만 잔의 커피를 마셨으며 1인당 500잔을 마신 셈입니다.

이처럼 커피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는 몸에 해로운 식품으로 인식되어 있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커피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과 소위 크리머라고 불리는 커피믹스 속의 카제인나트륨 때문입니다.

카페인은 사람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천차만별이며 커피에는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줄 정도로 카페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커피에는 카페인 말고도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도 들어있는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폴리페놀은 항염, 항암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커피를 부드럽게 해주는 하얀색 가루인 크리머의 주성분인 카제인 나트륨도 화학적 합성품이 아닙니다.


“크리머 속 지방은 모두 100% 식물성 야자유다. 크리머 4.7g에 들어있는 지방은 1.6g으로 일일 섭취 권장량의 약 3.2%에 해당하며 모두 체내 대사가 가능하다. 식물성을 사용하는 만큼 콜레스테롤이나 트랜스지방산도 포함돼 있지 않다. 아울러 크리머에 함유된 카제인나트륨은 천연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 성분이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천연 우유 제품(Natural milk product)으로 분류되는 등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이다.”(식품 음료 신문 기사 발췌)


어떤 식품이든 장.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작은 양이 함유되어 있어도 그것의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저처럼 물 마시듯 온종일 커피를 마셔대는 것은 지양을 해야 되겠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트렌드가 지배하는 시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