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뜻깊은 送年會를 했습니다.
예전에는 한해를 잊자는 뜻에서 忘年會라는 말을 썼는데 요새는 모두들 송년회라고 하더군요.
제가 36년 동안 한 회사를 다니면서 19장의 발령장을 받았습니다.
19장의 발령장 중에는 승진도 있었고 부서이동도 있었습니다.
보름쯤 전에 제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부서에서 부서 송년회를 하는데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망설이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미 퇴직을 한 몸이고 나를 거북해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저의 참석에 대해서 무기명 투표를 해서 만장일치면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얻어먹는 주제에...
자존심은 살아서...
좌우지간 제가 마지막으로 적을 두었던 사업본부의 송년회에 참석을 하였고 가슴이 뭉클할 정도의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의 그 기분, 그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떠난 사람을 챙겨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함께 근무했을 때의 추억과 정을 잊지 않고 모두들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주어서 진정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입니다.
이제까지의 어떤 망년회보다 정말 기쁘고 행복한 한해의 마무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