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나무나...
추석을 전후로 계절이 확연히 다르군요
나름 시 한편 남겨봅니다.
단 풍
오늘 아침 출근길은 바람이 완연하게 서늘합니다.
길가에 가로수 나뭇잎들이 일제히 손을 흔드는 것 같습니다.
문득,
나뭇잎의 존재가 서글프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뿌리와 줄기는 나뭇잎에게 더 이상 양분을 나눠주지 않을 겁니다.
지난 여름 내내 내가 어떻게 했는데 나한테 이럴 수가...
화가 나서 얼굴이 뻘게지고 노랗게 질려도 소용없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건
낙엽이라는 이름과 바싹 말라 비틀어진 몸과 아픈 이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