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좀 하려 들면 시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신도 없고 귀찮음도 몰려오고 그러다가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막상하고 나면 별것 아닌 것이었는데 아주 어려워합니다. 옛날에 내가 아닙니다.
當斷不斷, 反受其亂 끊어야 할 때 끊지 않으면 나중에 혼란을 겪게 된다는 말입니다.
72:1의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마음먹은지 72시간내에 실행치 않으면 성공률이 1%도 안된다는 뜻입니다.
무엇이든지 질질 끌고 자꾸 뒤로 미루는 버릇이 심해졌습니다. 밥 먹고 하지.. 내일 하지..
그러다가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밥은 칼같이 제때 먹으면서...
나라도 그 모양입니다.
비정상인 것이 슬그머니 정상이 되어버리는 것들이 많습니다. 끊을 때 제때 끊지를 않아서입니다.
얼굴이 너무 초췌해 보여 염색을 했습니다.
설명서가 깨알 같은 글씨로 너무 복잡해서, 주의 사항이 너무 많아서 어렵게 어렵게 일을 끝냈습니다.
막상 하고 나니 설명서를 볼 필요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두 가지 약품을 섞어서 머리에 골고루 바르고 10분 기다렸다가 샴푸를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을 "호모 도큐멘티쿠스"라고 한답니다....
생존 욕구와 안전욕구에 대한 과민 반응이 설명서 등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나는 일종에 정신병인 셈이지요..
날이 갈수록 쫌생이, 잔소리쟁이, 또라이가 되어 갑니다.
내가 젊었을 때 경멸했던 영감탱이의 모습으로...